뱀부 테블릿 구매(CTL-660)
대학교에 다닐 때에, 과제 중 아무이야기나 적어서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다(그냥 자유 주제로 수필이나, 소설등을 지어서 내는 것). 그때 급히 짧은 소설 20페이지 정도를 적어서 냈는데, 나중에 교수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는데…”
(결국 자랑질)
그러나 난 그림을 그릴 줄 모르지… 난 아마 안 될거야… 라고 했었다.
생각해보니 내 삶에 있어서 제일 후회하는 것이 바로 “그림”이다.
초중딩 때도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어느날 부턴가 컴퓨터 프로그램에 빠져서 지금은 아예 프로그램으로 돈 벌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그림이란 수체화, 석고, 데생 같은 것이 아니고 그냥 만화였다. 사실 생각해보면 제대로 된 사람 캐릭터도 똑바로 못 그렸고, 지금 봐도 유치하고 재미는 개떡같이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을 눈에 보이게 그려 표현한 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이제부터 다시 하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며 인터넷에서 테블릿을 찾았었다.
제일 먼저 생각했던것이 테블릿 모니터, 말 그대로 테블릿 + 모니터인 것인데, 당연히 일반 테블릿보다 작업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뭥미? 200만원?! 차라리 테블릿 노트북을 사겠다!
엉? LG꺼 20만원 짜리가 있네(플레트론 테블릿)? 이걸로 사야겠다.
그러나
“그거 단종된지 한참됐고 지금 구하기 엄청 힘들껄요.”
그러고보니 개봉기 글이 전부 2009년도에 작성되어 있다.
포기하자.
“라파즈 테블릿 추천해요.”
이건 보니까 테블릿에 종이를 끼워서 연습하기 아주 좋도록 되어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싼게(5-9만원대)좀 그랬다. 보니까 펜에 건전지 들어가고(참고로 난 어떤걸 구매하고 나서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걸 극히 싫어함.) 어떤 블로그에 “역시 싸구려는 안 되나 봅니다.”라는 글을 보고 최소한 와콤것으로 구매하자고 결정.
그러나 20~30대. 이번엔 가격이 너무 비싸 탈이었다.싼 것은 대부분 크기가 6×4 좀 작았다(나는 갠적으로 손이 커서 8×6이 확실히 사용하기 편했다.회사에 있는 그라파이어3를 써보면서 느꼈다.) 그러던 중 옆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에 투자하는 것을 결코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쉽게 말해서 “사야겠다 싶음 질러라.”) 그래서 그냥 돈 더 지불하자고 생각하고 찾던 중 CTL-660이 보였다.(16만원) 크기도 적절하고, 디자인도 괜찮고 다 좋았다. 그래서 그냥 구매.
그리고 배송이 왔다.
오 박스가 엄청 크네. 다른 분 보니까 사은품 많이 주던데 이건 얼마나 들었을까..?
┓-
음 어쨌던 주문시킨건 테블릿이니까(것도 3만원 할인해서 구매한) 꺼내서 보자
역시 내용물은 인터넷에 있는 것과 별반 다른거 없다.
일단 기본적으로 테블릿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다. 펜 끝에 지우개 기능이 없는게 상당히 아쉽지만, 그 외에는 상당히 좋다.